근육 유튜버이자 섹시 여배우, 그리고 프로레슬러로 다재다능하게 활동하고 있는 짱요타. 올해 1월, 전직 경찰에서 AV의 세계에 뛰어들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배우, 그리고 프로레슬러로도 활약하던 그녀가 올해 5월 갑자기 휴업을 선언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근력 운동량이 줄어들어 암흑의 1년으로...

--- (경찰대 성적 1위였던 동기생이 자살한 충격으로 경찰관 사직...)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 인터뷰가 올해 1월이었는데, 이후 휴직 등으로 인해 2023년에 대해 '암흑의 해'라고 말씀하셨죠. 어떤 한 해였나요?

짱요타: (이하 동일) 올해 3월 정도부터 어둠에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작년의 활약으로 주목받게 되었고, AV 제안도 많아져서 1, 2월은 일단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너무 열심히 한 건지, 3월쯤부터 '내가 뭘 위해 사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 갑자기 자문자답 모드가 된 건가?

짱요타: 네, 맞아요. 제가 근력 운동을 가장 좋아하고, 근력 운동이 있었기에 제가 있는 건데, 너무 바빠서 주 5회 하던 근력 운동이 주 2회로 줄었거든요.

저는 근력 운동이 제 정체성 같은 느낌이라 근력 운동을 하지 않는 저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근력 운동은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는 효과도 있는 것 같은데, 운동이 끝나면 무적의 상태가 되거나 자기 긍정감이 높아져요.

그런데 제가 충분히 근력 운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보면 알 수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는데, 근육의 탄력이 없어졌다고 느꼈어요. 거기서부터 점점 더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죠.

인간 불신이라고 해야 하나, 남과 비교하게 돼요. 작년에 여러 곳에 나가게 되면서 사람들과의 교류가 많아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유튜브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협업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그런 사람들과 저를 비교하면서 우울해져요.

--- 짱요타 씨는 AV도 하고, 프로레슬러도 하고, 근육질 유튜버도 하고 있어요. 그 모든 것에 콤플렉스를 느꼈나요?

짱요타: AV 배우의 세계는 얼굴이 예쁘고, 날씬하고, 눈이 큰 것이 가장 정의롭지 않습니까? 하지만 저는 그렇게 예쁘지도 않고, 날씬하지도 않아요. 다만 최근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 정리가 되어서 어쩔 수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가장 큰 콤플렉스는 AV도 프로레슬링도 아닌 근육입니다.

--- 그렇다면 레슬러로서의 콤플렉스는 무엇인가요?

짱요타: (인기 여자 프로레슬링 단체인) 스타덤에 작년부터 출연하고 있는데, 출연하는 레슬러들이 모두 대단하잖아요. 기술이라든가 파워라든가. 특히 스타라이트 키드 선수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이나 경기력도 좋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말을 하면 프로레슬러로서 실격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여기 나와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저는 정말 근육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프로레슬링 연습을 하면 사람으로서 더 강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연습을 시작했고, 어느새 데뷔를 하게 됐어요. 원래 프로레슬링을 보던 것도 아니고, 지금도 프로레슬러로서 누구와 대결하고 싶다거나 이 벨트를 매고 싶다거나 그런 강한 마음은 없어요.

그런데도 팬들이 '좀 더 다양한 단체에 나가라', '프로레슬링에만 집중해서 다른 일을 다 그만두면 더 강해질 테니 프로레슬링에만 집중해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물론 그 마음도 이해가 되고, 프로레슬링 하나에 집중하면 더 강해질 수 있을 거라고 스스로도 생각하지만, 그건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요. 제 마음과 팬들의 말과의 괴리감도 조금 느꼈어요.

스타덤에 출연하면서 프로레슬러 짱요타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반면, 제 마음은 계속 뒤처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가장 콤플렉스를 느꼈던 것은 AV도 프로레슬링도 아닌 근육의 부분이었어요.

--- 비슷한 근육질 유튜버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건가요? 어떤 부분에서 느꼈나요?

짱요타: 우선 저보다 근육이 더 크구나, 저보다 영상 조회수가 더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부를 위해 여러 사람의 유튜브를 보는데, 그러다 보면 제 영상의 어떤 부분이 안 좋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제 근육이 없다는 생각에 우울해져요.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주변에 근육질인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기준을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근육질인 분들과 이야기할 기회도 많아져서 그런 분들의 근력 운동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아직 멀었구나 싶어서 우울해지기도 했어요.

완벽주의자인 제가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 짱요타 씨와 상위권 선수들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짱요타: 몰아붙이는 거죠. 근력 운동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잖아요. 쥬라기 키자와라는 유명한 보디빌더가 있는데, 키자와의 개인 체육관에 갔을 때 바로 옆에 유명한 보디빌더인 콩탱크 스기나카 씨가 혼자서 근력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엄청나게 몰아붙이고 있어서 대단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이상하게 완벽주의적인 면이 있거든요. 게다가 그게 좋은 완벽주의가 아니라 이상한 방향의 완벽주의라서 제 부족한 부분을 금방 찾아내는 면이 있어요.

원래 근력 운동을 정말 좋아하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서 AV, 프로레슬링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 그 근력 운동을 소홀히 하고 다른 일들이 점점 더 중심이 되어서 무엇을 위해 사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당시에는 일정적으로도 상당히 빡빡한 일정이었나요?

짱요타: 정말 빡빡했죠. 스타덤에서 불러주셔서 오사카나 고베의 지방 대회에도 출전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되면 당일뿐만 아니라 전날 밤도 있고, 프로레슬링 연습 시간도 당연히 필요하게 되더라고요.

AV 작업도 많아져서 많을 때는 한 달에 8~9개 정도 했어요. 생리 기간에는 AV 촬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촬영할 수 있을 때 일주일에 3일 정도만 촬영했어요. 게다가 유튜브도 촬영하고 편집하고......... 그리고 제 팬클럽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촬영이나 촬영 장소를 빌리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스스로 '쉬고 싶다'고 소속사와 프로레슬링 단체에 이야기하고 5월부터 휴업했습니다.

휴업 기간 중 짱요타

--- 휴업 기간은 미리 정해져 있었나요?

짱요타: 결정했습니다. AV 일은 2개월. 프로레슬링은 4개월 쉬었어요. 그런데 휴업하고 처음 한 달 정도는 꽤 떨어졌어요.

--- 정신적인 회복을 위한 휴업인데, 아이러니하네요.

짱요타: 휴업에 들어가고 나서 잠을 못 자거나 기분이 안 좋아졌어요. 상담도 받고 한 시간 반 정도 계속 이야기를 들어주었는데, 이야기를 들어주니 조금은 편해졌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그렇게까지 몰아붙였었군요.

짱요타: 원래 경찰을 그만둘 때도 그런 상태가 되어서 잠을 못 자서 약을 처방받았었는데, 제가 원래 그런 타입인지도 모르겠어요.